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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단체 행동

내년부터 3년간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율 결정을 앞두고, 전국의 중소 마트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롯데카드 가맹 해지에 나서고 있다. 손님들이 결제할 때 롯데카드는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전국 310여 중소 마트가 롯데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카드 수수료율은 금융위원회의 기준 안에서 3년에 한 번씩 재산정되는데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될 수수료율 결정이 올해 이뤄진다. 중소 마트는 롯데카드의 내년도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기 위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국마트협회는 지난달 26일 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주유소 운영 협동조합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수수료 인하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현재 롯데카드가 중소 마트에 적용하는 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2.13%다. 농협카드가 1.98%이고, 다른 신용카드는 2.04∼2.09%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물가가 상승하고, 이커머스 플랫폼, 중국 직구까지 활발해지며 중소 마트의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라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마트협회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중국 이커머스 업체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대다수 중소 마트가 '박리다매'식 운영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소매점에서 카드 결제 비율이 95%가 넘는 상황에서 이미 카드 수수료 비용이 임대료나 당기순이익보다도 많아진 상황인데, 또 오르면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고 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중소 마트와 카드사 간 수수료율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신한카드가 2022년 일반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을 2.02%에서 2.28%로 올리겠다고 하자 중소 마트 업계가 "가맹을 끊겠다"며 맞섰다. 이에 신한카드는 2.04%로 인상 폭을 낮췄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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