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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70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1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직접투자가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로 늘어난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올 1분기 FDI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25.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고 건수는 9.9% 늘어난 847건이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1분기 32억800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던 투자액은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99.2% 증가한 3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일본계 도레이첨단소재가 약 1000억원을 들여 전북 군산에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진공펌프 업체인 독일 파이퍼베큠은 충남 아산에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도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에서 공장 증설에 나선다.

지역별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들어온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중화권(중국·대만·홍콩)과 일본에서 유입된 FDI가 지난해의 2~4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과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신·증설 등을 뜻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38억6000만달러로 인수·합병(M&A) 투자(31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대전·충북·제주 등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가 지난해보다 63.9% 증가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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