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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대한항공… '외국인·고참' 양날개로 새 역사 썼다

    최수현 기자

    발행일 : 2024.04.03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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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첫 4연속 통합 우승

    대한항공이 한국 프로배구 새 역사를 썼다.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V리그 사상 최초로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7-25 16-25 21-25 25-20 15-13)로 꺾었다. 정지석(29)과 임동혁(25)이 18점씩 올렸고 외국인 선수 막심(35·러시아)이 13점, 정한용(23) 10점, 곽승석(36) 9점으로 고르게 득점했다. 큰 경기에서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 경험과 집중력이 빛났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34·쿠바)가 트리플 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는 등 3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대한항공은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화재를 넘어 남자 배구 역대 최강 왕조를 구축했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2014-2015시즌에 V리그 4시즌 연속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했으나, 챔피언 결정전까지 우승하는 통합 우승 4연패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역사적인 4연속 통합 우승을 외국인 감독과 손잡고 이뤄냈다. 2020-2021시즌에는 남자 프로배구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59·이탈리아) 감독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다음 시즌부터는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37·핀란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다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리그 최고 세터 한선수(39)와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34), 임동혁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올 시즌에도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독주가 예상됐지만 외국인 선수 링컨(31·호주)과 정지석이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탄탄하고 두꺼운 국내 선수 전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링컨의 자리를 메운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정규 리그 공격 성공률 1위(56.02%)에 올랐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을 대신해 나선 정한용도 제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1 차로 우리카드를 간신히 제치고 정규 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작년 말 링컨 대신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 무라드(24·파키스탄)를 다시 막심으로 교체했다. 챔피언 결정전만을 위해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급히 손발을 맞추는 파격적 승부수를 던졌다. 챔피언 결정전 MVP는 정규 리그에서 부상으로 부진하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활약을 펼친 정지석이 차지했다. "굴곡이 많은 시즌이었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베테랑 형들과 저를 믿어준 감독, 코칭 스태프 덕분에 역사적 기록에 이름을 새기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OK금융그룹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정규 리그 3위였던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체력 부담이 컸다. 오기노 마사지(54·일본)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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