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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개딸 위협에 모멸감… 증언 목숨 걸고 한다"

    방극렬 기자

    발행일 : 2024.04.03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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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재판서 녹취 유출 피해 호소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씨가 2일 재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하게 말하거나 사실대로 말하는 건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씨는 "개딸(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저를 발견하면 온갖 욕설을 하고 모멸감을 느낄 상황을 많이 만들고 있다"면서 "위협적인 상황이 한두 번 일어난 게 아니어서 (차라리) 저 사람들 편들고 감옥 가는 게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 재판'에는 이재명 대표와 측근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가 피고인으로, 유동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씨의 변호인이 "증인(유씨)은 이 대표에게 김문기(전 성남도개공 처장)씨를 소개한 적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유씨는 "예전에는 이재명을 가려주려고 그렇게 거짓말했다"고 답했다. 이때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유씨를 향해 "목소리 낮춰"라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재판장이 "누구시냐"라고 하면서 법정 경위에게 "퇴정시키라"고 했다.

    이 중년 남성이 법정을 나가자 유씨가 재판장을 향해 "한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 유씨는 "여기(법정)에 나와서 사실을 말씀드리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취급을 받는다"면서 "이 대표와 정진상씨는 전부 다 부인하고 죄를 떠넘기는데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유씨는 '개딸'의 욕설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유씨는 "저는 법정에서 일어나는 사안을 한 번도 유출하지 않았는데 (증언 녹음 파일 등이) 마구잡이로 유출돼 댓글 부대로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증언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말하거나 사실대로 말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씨의 변호인이 "녹음 파일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하자, 유씨는 "없다고 판단하지 말라. 제가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주의를 받았다. 유씨가 "(2010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는 약속하지 않고 언제든 만날 수 있었다"고 하자 이 대표가 피식 웃었다. 이때 재판장이 "피고인, 웃으면 안 됩니다"라고 하자, 이 대표는 "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유씨가 화난 표정으로 이 대표를 향해 "왜 웃어요"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총선 전날인 오는 9일에도 대장동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기고자 :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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