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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 때로 돌아가고 싶나" 野 "단독 과반 돼야 정권 심판"

    김경화 기자 김승재 기자

    발행일 : 2024.04.03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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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층에게 위기감 호소

    여야는 2일 각각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법권까지 뺏기면 나라가 절단 난다"(이재명 대표)며 지지층에게 위기감을 호소했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각자 상대 진영이 승리하면 자기 진영은 소멸할 수 있다는 지지층 결집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지원 유세에서 "저쪽(야권)에서 200석을 말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을 넘어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저들은 헌법에서 '자유'라는 말을 빼고 싶어 한다. 자유가 빠지는 대한민국을 원하느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당내 일각에서 나온 '대통령 탈당' 요구를 언급하면서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부 시대로 돌아가고 싶으냐"고도 했다.

    그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읍소론'을 앞세웠는데, 이날부터 '개헌' '전쟁' '죽음' 같은 단어를 써가며 지지층에게 위기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판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결집시켜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강력한 경고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부산 유세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너무 억울하다. 저는 시작한 지 100일도 안 됐다"며 "저에게 아직까지 한 번도 기회를 안 주셨지 않느냐.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둘 거냐"고 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국민의힘도 참 못났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위험하다"며 "그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나라가 또 혼돈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기류는 확실해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우세 분위기가 민주당이 잘해서 쌓아 올린 게 아니라는 점에서 불안정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권 심판 여론을 끝까지 팽팽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곧장 '그러면 너희는 뭘 잘했냐'는 야당 심판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연일 가는 곳마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선거구다. 전국적으로 과반을 해야 한다"며 "입법권을 뺏겨 법까지 마음대로 뜯어 고치는 능력을 (여당이) 차지하면 나라가 절단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무능하고 잔인하고 무도하고 폭력적"이라며 "그냥 두면 나라가 망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로 우리의 인생, 이 나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했다. '민주당 우세'라는 진단에 대해서는 "우리의 방심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수백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박빙 선거구가 전국 49개다. 미세한 차이로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막판 변수, 바람에 따라 경합지가 일거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계속 긴장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당이 과반 하면 큰일 난다. 민주당 단독 151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합의와 타협의 의회정치는 사라지고 국회를 '승자 독식의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야권 우세인 수도권 일부에선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CBS노컷뉴스의 지난달 28~29일 서울 영등포갑 조사(성인 501명 대상)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는 44.7%,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는 40.6%였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의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을 조사(성인 500명 대상)에서는 민주당 장경태 후보 47.5%,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 44%였다. 두 지역 모두 여야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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