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1시간 가까이 담화 발표하면서 환자 관련 내용은 빠져"

    오유진 기자

    발행일 : 2024.04.02 / 종합 A2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환자 단체들 우려와 실망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료 개혁 담화를 놓고 환자 단체들은 "담화에 환자 관련 내용은 빠져 있다" "환자들은 매일 살얼음판 위에서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다고 해서 정부가 이 문제 타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줄 알고 기대감이 컸다"며 "그런데 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이 어떻게 나왔는지만 되풀이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급한 환자들을 어떻게 할 건지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고, 1시간 가까이 정책이 옳다는 걸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통계 수치만 나열해서 별도의 성명을 내기조차 애매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환자들 사이에서 전공의에 이어 (대학 병원) 교수들도 사표를 내고 병원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같은 벼랑 끝 대치가 더 길어지면 남아 있는 교수들도 지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진료·수술 추가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환자 안전 보장 방안도 추가로 발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 중증 질환연합회장은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은 필요 최소한의 과학적 수치라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의료계가 통일된 증원안을 갖고 오면 협의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구체적 입장 변화가 담기지 않아 큰 반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환자들은 하루하루 살얼음 걷듯이 지내고 있고, 사망 소식까지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양쪽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면 환자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했다.

    그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무너질 것이고, 이게 무너지면 되돌아오기 쉽지 않다"며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양측이 협의를 해서 조속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오유진 기자
    본문자수 : 936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