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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속이 다 비치네

    류재민 기자

    발행일 : 2024.04.01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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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MLB '싸구려 유니폼' 논란 '1조원대 스폰서' 나이키 등 뭇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미 본토 개막 이틀째인 지난 29일. 텍사스주(州)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유니폼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특히 양키스의 간판스타이자 주장인 외야수 애런 저지(32)의 상의 겨드랑이 부분에 넓게 퍼진 땀 얼룩이 MLB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2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 야구장에서도 선수들의 복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언론과 첫 공식 인터뷰를 가지는 자리인 '미디어 데이'가 열린 이날 LA 다저스의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흰 유니폼이 민망한 '시스루(see through·속이 보이는)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바지가 너무 투명해 바지 안으로 넣은 상의가 훤히 비쳤다.

    MLB 12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불거진 '유니폼 품질 논란'으로, MLB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은 스포츠 브랜드들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 문제의 유니폼은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파나틱스가 각각 디자인과 생산을 맡은 올해 신제품이다. 두 회사는 2020년부터 10년간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의 MLB 공식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상태다. 나이키는 이 유니폼이 이전 모델보다 더 부드럽고 가벼우며 신축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했지만, 선수들은 시원찮은 재질과 하체 굴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로 지나치게 얇은 원단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단순 생산을 맡은 파나틱스도 뭇매를 맞고 있다. 1995년 설립된 파나틱스는 현재 MLB를 포함한 미국 내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의 유니폼과 장비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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