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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지원책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은 진영을 막론하고 강력한 선거 전략이 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 내로 유치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이슈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막대해 지역 표심 공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논의되거나 추진 중인 반도체 지원은 대부분 이른바 '돈 퍼주기' 정책이다. 세액공제 같은 간접 지원 위주인 한국과 달리 보조금처럼 직접적으로 기업의 주머니에 꽂아주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인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 남부에 있는 인텔의 파운드리(위탁 생산) 건설 현장을 찾아 195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직접 알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앞세워 경합지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칩스법'의 기조를 잇는 '칩스법 2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근간으로 반도체를 포함해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더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이나 마이크론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몰아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TSMC 같은 외국 기업에도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유치하는 바이든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반도체 정책이 가장 효과적인 공약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미국 CNBC는 "칩스법은 반도체 생산 시설뿐 아니라 인근 레스토랑, 서비스 기업 같은 주변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반도체 분야는 바이든 대통령 경제 정책의 중심이 됐고,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성공했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반도체"라고 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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