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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대한항공과 한판승부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1년 공들여 심은 봄꽃이 만개했다.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향한다.

정규 리그 3위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1시간 21분 만에 리그 2위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5 25-19)으로 눌렀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13-13에서 10연속 득점하며 안방을 들끓게 했다. 이때부터 동료들 득점이 더해지며 바야르사이한 밧수(26·몽골·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서브가 쌓였다. 그는 10연속 서브를 이어가며 역대 남자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대한항공 한선수(2016-2017시즌 챔프전)와 임동혁(2018-2019시즌 챔프전), 그리고 우리카드 알렉스(2020-2021시즌 챔프전)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8연속 서브 기록을 뛰어넘었다. 바야르사이한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3점을 책임졌다. 그는 "오늘은 첫 서브를 때릴 때부터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과 준PO를 거쳐 지난 23일 PO 1차전(장충)에서 3대2로 웃었던 OK금융그룹은 '봄 배구' 3연승을 질주했다. 이젠 최종 무대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리그 1위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건 2015-2016시즌(우승) 이후 무려 8년 만. 지난해 5월 선임된 오기노 마사지(54·일본)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최고의 무대를 맛보게 됐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원정에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 우승(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했다. 기고자 : 안산=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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