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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쇼·홈런… 기대감 키워

개막 2연패로 고개를 떨군 롯데에도 위안이 있었다. 신인 투수 전미르(19)와 베네수엘라산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 활약이다.

전미르는 이번 시즌 롯데에 1라운드 전체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투타 겸업을 꿈꾸고 있어 '한국의 오타니'로 통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 24일 SSG전에서 0대5로 지고 있던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10대 신인 데뷔 무대로는 부담스러운 상황. 첫 타자를 상대로 폭투를 하며 추가점을 내줬지만,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시속 150㎞ 직구로 타자 최지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최정과 하재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시속 130㎞ 전후 커브도 인상적이었다. 다소 불안했던 롯데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시즌 동안 산전수전을 겪고 온 레이예스도 2연전에서 연일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23일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4일 경기에서는 0대6에서 순식간에 4대6까지 따라잡은 9회초 2사 2루에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문승원이 던진 148㎞ 직구를 받아쳐 6대6 동점을 이루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구원투수가 무너져 그 감동이 바랬지만 외국인 타자들이 대대로 부진해 골머리를 앓았던 팀엔 새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기고자 :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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