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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新舊 간판, 내달 4일 동시 출격
신지애 올림픽 향해 강한 의지

신지애(36)는 올해 초부터 세계 곳곳을 누빈다. 지난달 4일 호주 여자 프로골프 투어 빅오픈(준우승), 곧이어 지난달 15~18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공동 60위), 이달 3일 싱가포르 미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41위), 지난 17일 일본 JLPGA 투어 V포인트 에네오스(3위)까지 강행군이다.

22~25일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데스 골프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일본 JLPGA 투어에서 활동해 온 그는 선배 박세리(47)에게 직접 초청을 부탁했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25일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강풍 속에서 2타를 잃고 최종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5위로 마쳤다.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9언더파)와 2타 차였다. 코르다는 라이언 오툴(37·미국)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이겨 상금 30만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다음 달 4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21승으로 영구 시드권을 보유한 그가 국내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는 3년 8개월 만이다. 신지애가 이렇게 빡빡한 일정을 고집하는 건 올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권 때문이다. 현재 세계 랭킹은 18위(랭킹 포인트 3.58점).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랭킹 높은 선수가 대거 출전하는 큰 대회일수록 랭킹 점수가 더 많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6월 24일 기준으로 세계 15위 이내, 한국 선수 상위 4명 이내에 포함되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현재 한국 선수는 고진영(29·6위·4.95점), 김효주(29·9위·4.61점), 양희영(35·14위·3.71점). 신지애가 넷째다.

신지애는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바람이 도와주지 않아 무척 힘들었다"며 "이런 게 골프"라고 했다. "드디어 올해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 목표를 찾았다"며 "목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에 오르며 30대 중반에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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