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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함께한 자국 브랜드와 결별… 2027년부터 8년간 새 후원 계약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서독은 당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헝가리를 3대2로 꺾고 첫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아디다스는 자국 대표팀에 축구화를 지원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독일 축구 대표팀을 후원했다. 독일 대표팀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1974년과 1990년, 2014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런데 영원할 것 같던 아디다스와 독일 축구 대표팀 동행이 막을 내리게 됐다. DFB(독일축구협회)는 21일(현지 시각)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업체인 나이키는 축구 시장에선 아디다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

70년 넘게 대표팀을 후원한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 대신 나이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슈테판 그룬발트 DFB 재무 담당자는 "나이키가 최고 제안을 해왔고, 덕분에 협회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는 최근 침체에 재정난까지 겹쳤다. DFB는 2022년 420만유로(약 6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엔 적자 폭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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