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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는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는 당초 투수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심판의 착시나 포수의 프레이밍(framing·존을 벗어난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도록 하는 포구 기술)을 통해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던 것을 더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우 폭을 2㎝씩 넓히고 타자의 키에 따라 상하 폭을 유연하게 만들면서 시범경기에선 입장이 바뀌었다. 타자들이 그동안 볼로 판정됐던, 높은 쪽 좌우 모서리 부분 스트라이크를 공략하지 못했다.

류지현 위원은 "당장은 제구력 좋은 투수가 유리하겠지만, 타자들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고 했고, 유희관 위원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와 타자의 준비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올 시범경기에 시범 운영했다. 그 효과 때문인지 시범경기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2시간 39분으로 지난해 2시간 58분에 비해 19분 줄었다. 피치 클록은 올 시즌까지 시범 운영을 한다. 내년 시즌 정식 도입 예정이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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