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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내일부터 플레이오프
리그 1위는 현대건설·대한항공

프로 배구 포스트시즌이 21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V리그 정규 리그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종료 전날이 되어서야 승점 1 차로 1위 팀이 결정됐을 만큼 막판까지 치열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고,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남자부는 정규 리그 3위 OK금융그룹(승점 58·20승16패)과 4위 현대캐피탈(승점 55·18승18패)의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OK금융그룹은 일본 오기노 마사지(54) 감독 부임 첫 시즌에 '봄 배구'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015년부터 지휘해 온 최태웅(48) 전 감독이 지난해 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분위기를 바꿔 4위까지 올라서며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3일부터 정규 리그 2위팀 우리카드(승점 70·23승13패)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29일부터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하는 대한항공(승점 71·23승13패)은 4시즌 연속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한 팀이다. 역대 V리그에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4-2015시즌)만이 이룬 기록이다.

여자부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온 정규 리그 3위 정관장(승점 61·20승16패)이 김연경(36)을 앞세운 2위 흥국생명(승점 79·28승8패)과 22일부터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팀 내홍을 겪으면서도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후 3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은퇴 고민을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흥국생명을 택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연경은 올 시즌 공격 성공률 2위(44.98%), 득점 6위(775점·국내 선수 1위)는 물론 리시브도 5위(효율 42.46%)에 오르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28일부터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 현대건설(승점 80·26승10패)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모두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정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 리그를 1위(5라운드까지 성적 기준)로 마치고도 챔피언 결정전은 치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막판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정규 리그 2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로 탈락했다.

[그래픽]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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