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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이 공개 경고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12번째 비위 터져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12번째 경찰 비위다. 계속된 기강 해이에 경찰청장까지 나서서 공개 경고했지만, 비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비위 당사자뿐 아니라 지휘 책임자들의 징계도 검토 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강서경찰서 소속 A 경장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전날 새벽 3시쯤 영등포구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시민과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서경찰서는 A 경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앞서 경찰 비위가 발생했던 35기동대 대장(경정)도 대기 발령 했다. 35기동대 소속 B 경위는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건의 지휘 책임자로서 35 기동대장을 문책한 것이다.

경찰 수뇌부는 최근 비위가 계속되자 공개 경고를 해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전국 시도 경찰청장·경찰서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의무 위반 근절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조지호 서울청장은 11일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서울시민을 볼 면목이 없다"며 "일선 경찰관과 관리자들에게 책임도 가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비음주 모임 장려' 'N차 음주 근절' '과도한 음주 금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서울청장 특별 지시 공문도 일선 서에 전달했다.

하지만 또다시 경찰 비위가 터졌고, 경찰 수뇌부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수환 경찰청 차장은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에게 심려 걱정 끼쳐 드려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 지휘부 워크숍 때 조직 문화 전반을 들여다보고 '직원이 왜 일탈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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