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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모임서 라씨 향해 ＂종교＂
30억가량 맡긴 경위 등 조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가수 임창정(51·사진)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임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한다.

검찰은 임씨가 H투자자문 대표인 라덕연(43)씨 등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투자한 경위와 이들의 시세조종을 인지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임씨의 주가 조작 연루 혐의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임씨는 H사에 30억가량을 맡기며 라씨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지난 2022년 12월 라씨 관련 골프 업체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라씨를 향해 "아주 종교다"라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가 대단한 거야"라고 투자를 권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임씨는 이후 이와 같은 발언이 문제되자, 언론 인터뷰에서 "주가 폭락 사태로 수십억원의 빚을 떠안았다"며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동안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라씨와 조직원, 주가 조작 실행 법인의 임원과 직원,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 총 56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총책 등 주요 조직원 10명이 보유한 예금,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등 약 220억원 상당 재산을 추징 보전하고, 주가 조작과 자금 세탁에 이용된 10개 법인도 해산 조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3년간 900명이 넘는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들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시세를 조종해 8개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총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한다. 주가 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고자 : 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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