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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적률 1100% 허용

서울 주요 지하철역의 뒷골목 상권 개발이 활성화된다. 현재 800~900% 수준인 용적률을 최고 1100%로 올려 30~40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하는 대신 호텔과 녹지, 주차장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강남과 서초, 영등포, 용산 등 총 94만9000㎡(28만7000여 평)로 광화문광장 24개 크기다.

서울시는 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 운영 기준 개정안'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최대 350m 이내 구역을 '역세권'으로 지정해 용적률을 높이는 등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에 그 주변 뒷골목까지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좁은 골목을 따라 띠 모양의 상권이 형성돼 있어서 '노선형 상업지역'으로도 불리는 뒷골목 지역은 그동안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뒤섞여 있어 일조권, 용적률, 환경 등 각종 규제가 많았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 기형적인 건물이 생기고, 녹지나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해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뒷골목 지역이 낙후된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통일한다. 2종, 3종 등 주거 지역에 있던 각종 규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이나 친환경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 인센티브(보상)도 받는다. 일반상업지역 최고 용적률인 910%에서 추가로 200%가량을 더 준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호텔을 지을 경우, 최고 1100% 용적률로 30~4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뒷골목 지역에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을 제한하기 위해 사무실과 호텔 등 비(非)주거 시설의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고, 녹지나 주차장, 보행로 등을 확보해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성이 높아져 이들 지역의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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