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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대 클라크 미 전역 인기
통산 득점 신기록… 매 경기 매진

올해 미국 대학농구 최고 스타는 여자부 케이틀린 클라크(22·아이오와대·사진)다. 그가 경기에 뛸 때마다 입장권은 매진되고 시청률이 신기록을 세운다. 홈경기건 원정 경기건 그를 보려는 팬들이 운집한다. 클라크(183㎝)는 4일 오하이오주립대와 벌인 홈경기에서 35점(9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넣으며 93대8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클라크는 미 대학농구 남녀 1부 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통산 3685점(130경기)으로 남자부 피트 매러비치(196㎝)가 LSU(루이지애나주립대) 시절 세웠던 종전 기록(3667점·83경기)을 넘었다. 매러비치는 1970년대 3점슛도 없던 시절 3시즌 동안 기록한 숫자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클라크의 새로운 업적 달성에 미국 전역이 열광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클라크는 '피스톨(Pistol ·권총)'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매러비치처럼 벼락같은 중거리슛 능력을 갖췄다. 지난달 미시간대전에선 49점을 쏟아부었다. 당시 여자 대학 1부 리그 통산 득점 기록을 새로 세웠고 이어 남자 기록도 앞지른 것이다. 클라크는 이번 시즌 여자 대학부 전체 득점 1위(평균 32.2점), 어시스트 1위(평균 8.7개)를 달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명에 달하고 홈경기엔 관중석 1만5000석이 거의 매진된다.

중부 시골 팀인데 중앙 방송(ESPN이나 FOX 등) 중계에도 자주 잡힌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를 이끌고 지난해 대학 농구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했고, 4강에선 36연승을 달리던 사우스캐롤라이나대도 꺾었다. 결승에선 LSU에 졌지만, 당시 클라크의 기량에 매료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관례를 변형해 준우승팀도 초청하자고 했다가 우승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클라크는 "대학 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올해 WNBA(미 여자 프로농구) 진출을 선언한 상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디애나 피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자 지난 시즌 60달러(약 8만원)였던 피버 평균 표 값이 140달러(약 18만원)로 뛰었다. '클라크 효과'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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