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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제11보〉(148~165)=두 대국자 모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신진서는 21회 때 4강으로 출발한 뒤 8강→16강→우승→16강→우승→4강→우승 등 8년째 개근 중이다. 변상일은 19회 때부터 연속 9회 출전했다. 그간 4강(25회)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올해 결승에 오름으로써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흑이 ▲로 한 칸 뛴 장면. 절대 선수의 자리지만 백은 우하쪽 흑 대마를 인질 삼아 155까지 선수 끝내기부터 해치웠다. 그런데 148로 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는 없었을까. 참고 1도를 보자. 백 1, 3으로 공격한 뒤 9로 파호해도 10에 두어 이 흑은 잡히지 않는다. 7로 8쪽에서 단수 쳐도 수상전은 흑승이다. 결국 155까지 쌍방 최선.

156~160은 형세가 좋다고 판단하고 선택한 온건책. '가'를 선수한 뒤 나가 끊어 싸울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직선 승부 리스크를 각오해야 한다. 163은 참고 2도 1~4를 선수하고 갈 자리. 164 급소에 치중, 응수를 물어오자 변상일은 노타임으로 165에 차단했다. 우상 일대 백이 여전히 미생(未生)이란 추궁인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8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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