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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서 16번째 민생 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애국 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16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030년까지 2530억원을 투자해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 약 4000평 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보훈부는 이달 중 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연구를 위한 업체를 선정해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하며,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대구는 1907년 일제의 경제 주권 침탈에 대항한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자 1915년 대표적인 항일 결사 단체 대한광복회가 최초로 결성된 지역이다. 또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핵심 거점이었으며,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대구에서 처음 열린 민생 토론회 주제는 '첨단 신산업'이었다. 윤 대통령은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해 연계 고속 교통망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시간이 걸리는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LH라든지, 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이 적극 참여해 SPC가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작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키우겠다"며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겠다고 했다. 동성로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 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영남 지역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환경부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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