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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명문 의대 충분히 증원하고 지역 인재 정원도 대폭 늘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부에서 의대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 등 지역에 기반을 둔 명문 의대의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16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의 시설·장비 확충에 올해 1114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작년 788억원보다 41% 늘어난 규모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 의대 교수 등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110명인 의대 입학생을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하려 한다"며 "정원이 230% 늘었을 때 연구·학습 공간뿐 아니라 교육을 보장할 교원 수도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까지 전국 40대학의 의대 증원 희망 수요를 제출받았다.

윤 대통령은 "건물과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이 충분히 있는 곳이 대형 병원"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낼 테니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했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거점 의대·병원에 대한 정부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의대 (정원) 확충을 해주면 된다"고 했다. 정부는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 9곳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 더 늘리고, 필요한 인력을 제때 충원할 수 있도록 총인건비 등 규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국립대 병원 시설·장비 투자 규모도 계속 늘려 인프라를 수도권 주요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중증·응급 의료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고자 :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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