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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4주년, 7대 기획 시작합니다

창간 104주년을 맞는 조선일보가 새로운 기획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례없는 저출생부터 고령화와 노인 빈곤, 노동시장 양극화, 고착되는 저성장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의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합니다. 우리의 현대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통일이라는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합니다.

'아이가 행복입니다' 국제 콘퍼런스 개최

작년 4분기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65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보다 낮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은 미래가 없습니다. 본지는 2018년부터 '아이가 행복입니다'라는 지면을 제작해 왔습니다. 올해는 이를 연간 기획 시리즈로 확대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지역과 기업을 찾아 '비결'을 전합니다. 아이를 기르는 가족의 행복과 아이를 낳게 하는 일터도 매주 소개합니다. 범(汎)사회적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상반기에는 저출생위원회 등 관련 부처,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총 등 경제 단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저출생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하반기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한 기업·공공기관·개인을 발굴해 시상합니다.

'통일은 된다' 자유 가치 담은 새 비전 제시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미래입니다. 북한 정권 아래서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10년 전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로 통일 운동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본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반(反)통일'을 내세운 지금, 통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연중 기획 '통일은 된다'를 시작합니다. "굳이 통일을 해야 하냐"는 회의적 목소리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국제사회에 통일 의지와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통일 준비 방안, 통일 후 경제·사회·문화·안보적 이익과 비전, 민생이 무너져 정권에 등 돌린 북한 내부 실상 등을 다양하고 심층적인 취재로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재도약 절실한 한국 경제… '피크 코리아'

7년째 3만달러 박스권에 갇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최고 수준인 가계 부채(GDP 대비 102%)….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 세계 경제의 모범생으로 호평받아 온 한국은 이제 저출생·고령화와 산업 경쟁력 정체로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도약이 절실한 한국이 배워야 할 교훈을 일본과 미국의 경험에서 찾는 '피크 코리아(peak Korea)' 기획을 시작합니다. 일본은 미국보다 먼저 1인당 GDP 3만달러와 4만달러 고지를 차례로 돌파했지만, 저출산·고령화에 짓눌린 채 부채 개혁과 산업 혁신에 실패해 다시 3만달러대로 미끄러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첨단 산업 중심의 제조업 중흥과 개방적 이민 정책으로 8만달러에 근접했습니다.

노인 인구 40%가 빈곤층… '실버 푸어 리포트'

'노인 1000만 시대, 실버 푸어 리포트' 기획을 시작합니다. 한국은 올해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들 중 40%가 빈곤층입니다. 노인 빈곤은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지가 찾아간 한 복지관에서는 90대 노모와 60대 딸이 함께 식사 한 끼를 때우고 있었습니다. 빈곤의 '노노(老老) 대물림'이 시작된 것입니다. 많은 노인이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은퇴 없는 노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인 취업은 청년 취업만큼 혹독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취업해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루 한 끼로 연명하고, 비닐하우스와 여인숙을 전전하며, 노후 여가는 엄두도 못 내는 빈곤 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12대 88의 사회를 넘자' 노동 격차 바로잡기

전태일재단과 공동으로 '12대88의 사회를 넘자' 기획을 시작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가 뚜렷합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12%인 대기업 정규직은 갈수록 더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지만,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등 나머지 88%는 낮은 임금과 미흡한 사회 안전망 속에 있습니다.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굳어지고 있습니다.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 전태일의 정신을 확산시켜온 전태일재단과 본지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저출생, 노인 빈곤, 뿌리 기업 경쟁력 저하 등 여러 문제의 핵심 원인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이웃인 88%의 삶을 들여다보고 난제(難題)를 풀 실마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거제도 조선소와 안산의 산업단지 근로자, 서울의 봉제사와 제화공 등 다양한 근로자들을 각자의 일터에서 만났습니다.

역사 박물관과 함께 '나의 현대사 보물展'

대한민국 현대사의 '보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도 마련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본지가 올가을 '나의 현대사 보물전(展)'을 공동 개최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본지 '나의 현대사 보물' 코너에 소개한 명사와 독자들의 소장품에 얽힌 이야기와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현재까지 정계·관계·스포츠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 38명이 소장품을 선보인 데 이어 전시 개막까지 '보물'을 계속 공개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은 해방과 전쟁, 경제 발전과 세계화·정보화를 단기간에 겪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보물'전은 각자 서랍에 간직해 온 기억을 나누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세계로 가는 '조선일보'… 영문 홈피·앱 새단장

조선일보 영문 뉴스 사이트가 실시간 영문 뉴스 서비스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조선일보의 권위 있는 사설과 주요 뉴스를 정확히 번역 서비스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기업의 최신 소식, 한류 문화·라이프, 북한 문제 등 국내외 영문 뉴스 독자들의 관심 뉴스를 대폭 확충했습니다. 영문 뉴스 앱 The Chosun Daily는 언제 어디서든 영문 뉴스를 손쉽게 읽으실 수 있게 해드립니다. 한국 산업·기업·경영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본문자수 : 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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