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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부 10위 충남아산에 2대1

대승을 꿈꿨지만 K리그2(2부)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995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에서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문 끝에 강등당한 뒤 맞이한 올 시즌이다.

상대는 지난 시즌 K리그2 13개 팀 중 10위였던 충남 아산. 염기훈 수원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5대0 승리를 이야기하더라. (나도)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엔 관중 1만4196명이 모였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전면 집계 도입 후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경기 초반은 수원 예상대로였다. 전반 21분 이상민(20)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보낸 낮고 빠른 공을 뮬리치(30·세르비아)가 밀어 넣어 일찍 선제골을 뽑았다. 일방적인 흐름에 균열이 생겼다. 수원 수비수 조윤성(25)이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맞은 충남아산 공격수 주닝요(27·브라질)를 뒤에서 넘어트린 것. 조윤성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 5분 뮬리치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슛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수적 열세로 후반을 시작한 수원은 충남아산 공세를 막아내기 바빴다. 후반 23분 골문 앞에 있던 충남아산 정마호(19)에게 흘러가는 패스를 막지 못하면서 골을 허용했다. 한 골 차로 쫓긴 수원은 충남 아산의 공세를 힘겹게 버틴 끝에 간신히 2대1로 승리했다. 염 감독은 "충남 아산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 같았다. 힘든 승리였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렇지만 오늘 득점하고 버티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K리그1 김천 상무는 같은 날 만원 관중(1만2133명)을 기록한 대구FC 적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김천 원두재(27)가 강력한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극적 승리를 거뒀다.

전날 광주광역시에서는 관심을 모은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서울은 광주FC에 0대2로 졌다. 린가드는 소셜미디어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기장에 돌아와서 축복과 감사해"라고 소감을 남겼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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