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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초대 단장을 역임하며 '한국 합창의 대부'로 불렸던 나영수(85· 사진) 한양대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별세했다. 만주에서 태어나 함경북도 회령에서 자란 고인은 1949년 가족과 함께 월남한 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1962년 한국 첫 뮤지컬 극단인 예그린 악단에 들어갔고 서울민속가무단에서 합창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1973년 국립합창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고 그 뒤에도 3대·7대 단장을 역임하며 21년간 합창단을 이끌었다.

'몽금포 타령' '새야 새야 파랑새야' '세노야' 등 합창곡 500여 곡을 의뢰하고 창작 가극과 칸타타를 초연했다. 애창 복음성가인 '이 믿음 더욱 굳세라'의 우리말 가사도 직접 붙였다. 1976년 한국합창총연합회 설립을 주도했고 음악공로상·한국합창대상·한국뮤지컬대상·백남학술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아내 김미정씨와 딸 나윤선(재즈 가수)·아들 나승열(사진 작가)씨, 사위 인재진(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총감독)씨, 며느리 민선주(작가)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5일 7시, (031)787-1500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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