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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소셜미디어 통해 전격 공개
상대 누군지 언제 했는지 안 밝혀

알고 보니 '품절남'이었다. MLB(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일본 출신 투타(投打)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사진)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29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된 입장문을 게시하며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며 운을 띄우고 "다저스에 몸담으며 새로운 시작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게 매우 특별한 사람과 새 인생을 시작했다. 난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라며 "아직 미숙한 점도 많지만,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는 그가 키우는 애완견인 '데코핀'의 사진도 곁들였다.

오타니는 배우자가 누구인지, 결혼 시점이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뿐 아니라 로이터와 디애슬레틱 등 미 현지 매체들도 이날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속보로 전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내일 브리핑에서 관련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니 앞으로 양가 가족을 포함해 동의 없는 취재 등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는데, 이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MLB 신시내티 레즈와 벌이는 시범 경기 전후(前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타니는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훈련과 시범 경기 등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오타니의 사생활은 마치 '국가 기밀'처럼 다뤄져 왔다. 본지가 만난 일본 기자들도 "오타니는 야구와 결혼했다"며 말을 아꼈다.

오타니의 결혼은 '계획'보다 다소 늦다. 열일곱 소년 때 야구 인생 계획표를 마흔 살까지 다 그려놓은 오타니는 계획표에서 26세에 월드시리즈 우승 및 결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적었다. 약 4년 늦춰진 셈이다.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는 이달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정규 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연전을 치른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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