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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시범경기 순항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연일 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공식 개막 2연전을 벌이는 LA 다저스 1선발 후보 야마모토 요시노부(26)도 화려한 투구로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다.

◇김하성, 내년 대박 계약 조짐 보인다

2024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초 1사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브라이언 쇼(37)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가 3대1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 들어 팀이 치른 7경기 중 4경기에 나서 모두 안타 1개씩을 때렸다. 타율은 0.571로 팀 내 최고다. 시범경기는 이틀에 한 번꼴로 출전하며 몸 관리를 한다. 스프링캠프에선 매니 마차도(32),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 산더르 보하르츠(32) 등 3억달러(약 4001억원) 안팎 장기 계약(11~14년)을 한 수퍼 스타들과 함께 훈련한다.

김하성은 작년에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연봉 800만 달러·약 107억원)는 4년 계약(2800만달러·약 373억원)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내년에 구단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1000만달러·약 133억원)을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협상을 할 전망이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파드리스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약 1734억원)~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드리스는 29일 "김하성과 고우석이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한국으로 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파드리스와 계약(3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원)한 투수 고우석은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한국 시각 오전 5시 5분)에 첫 등판할 예정이다.

◇'투수 최대어' 기대감 충족시킨 야마모토

LA 다저스는 29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어 4대6으로 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 일본 출신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작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인저스 타선을 상대로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자 6명을 상대하면서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3개와 외야 뜬공, 병살타로 실점을 막았다. 공 19개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11개는 모두 시속 150㎞를 넘겼고, 최고 154.5㎞까지 찍었다.

야마모토는 작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최대 3억2500만달러(약 4335억원)에 사인했다. 야마모토는 1회에 작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였던 마커스 시미언(34)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후속 에반 카터(22)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와이엇 랭퍼드(23)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는 삼진 두 개를 뺏으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의 빛나는 봄 데뷔는 완벽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표]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범 경기 성적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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