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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제6보〉(76~ 91)=변상일은 지난해부터 '신분 상승'을 이룬 분위기다. 신진서와 더불어 한국 바둑 투톱으로 대접받고 있다. 첫 세계 정복(춘란배)을 이룬 공로로 연말 바둑대상(大賞) 우수 기사상을 받았다. MVP로 뽑힌 신진서도 최대 라이벌로 "곧 LG배를 다툴 변상일 9단"을 지목했었다. 이래저래 양보할 수 없는 결승전이다.

76은 27분 만에 놓인 이 바둑 최장고(最長考)수. 내용도 7선 어깨짚기로 파격적이다. 78과 호응해 우변 흑진 파괴와 좌중앙 흑 4점 공격을 보고 있다. 그 기세에 눌렸을까. 79가 약했다. 84로 갈라친 뒤 '가'와 80을 맞볼 장면. 81로도 87로 막아야 했다. 참고 1도 백 1이면 12까지 양쪽을 타개한다.

84는 좌중앙 흑 곤마에 대한 노골적 공습경보. 85~89는 당연한 보강이며 90도 절대수다. 90의 문단속을 소홀히 했다간 참고 2도 11까지 순식간에 백이 곤경에 빠진다. 91로 꼬부렸을 때가 문제. 백은 어떻게 받는 게 최선일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1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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