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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제5보〉(62~75)=난해한 흐름이다. 정답 찾기도 어렵고 형세 판단도 까다롭다. 신진서도 변상일도 파이터 계열인데 가드를 올리고 좀체 주먹을 뻗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1집 안팎의 팽팽한 형세 판단을 연속 쏟아내고 있다. 바둑TV 해설자 박정상 9단은 "내비게이션 없이 먼 길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흑 ▲에 백은 4분가량 고심하더니 62에 두었다. 좌중앙 흑 4점에 대한 공격을 노리며 우변 흑세도 견제하는 다목적 수다. 하지만 AI가 제시한 해법은 달랐다. 참고 1도 14까지 흑세를 축소시킨 뒤 실전보 '가'를 차지하는 게 최선이란 것. 우하쪽 수상전은 흑선이면 백이 잡히지만 놓고 때려야 해 보기보다 작다. 백이 먼저 두면 빅이다.

63~69가 둔한 행마로 보였지만 의외로 두터웠다는 평. 70으론 74로 끊어 응수를 묻고 싶다. 참고 2도 8 때 실전보 '가'를 점령해 실전보다 백이 훨씬 좋다. 70과 71은 흑이 전혀 불만 없는 교환. 뒤늦게 74로 끊었지만 71이 놓인 뒤여서 참고 2도의 맛이 사라졌다. 신진서의 장고가 시작됐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5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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