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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4'

예술은 지리적 경계와 언어의 한계를 넘어 소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예술·문화 교류는 국가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을 뒷받침한다. 이랜드문화재단은 국내에 중국 조각가 작품을 소개하며 한·중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4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이랜드는 '건강한 예술가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2009년부터 양국에서 청년 예술가를 육성하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는 청년 작가 공모전으로 젊고 유망한 예술가를 발굴해 지원한다. 중국에서는 5대 미술대학(중앙·중국·쓰촨·루쉰·광저우) 장학사업으로 2667여 명의 졸업 장학생과 113명의 공모 작가를 육성했다.

이랜드문화재단은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언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학술적이며 실천적인 문화재단 지원 사업 △국내외 대형 전시회 등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헤이리 이랜드갤러리 등 그룹 내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서 한·중 예술가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대중과 예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4'에 소개된 이랜드 장학생 3인의 조각 작품

국내 최대의 조각 전시회이자 아트페어인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4'가 지난 15~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2011년 시작된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이사장 김정희)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시대 트렌드에 걸맞게 '조각예술 개념'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담론도 형성하는 대규모 조각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중견작가들의 견인 속에 중진작가들이 기량을 발휘하고, 신진작가를 발굴·후원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랜드문화재단은 서울조각페스타에서 중국미술대학 장학지원 사업으로 선정한 중국 조각가 3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장학생 중 한 명인 쉬창엔은 중앙미술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나무로 조각한 인체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쉬창엔은 "목재는 온기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매 조각 패턴이 서로 달라 재료로 선택한다"고 전했다.

정샤오숑은 성신여자대학교 박사이며 중국 광저우미술학원 조각과 공공예술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인 작업은 주로 △동적 조각 △인터랙티브 설치 △디지털 조각이며, 국내외 다양한 전시회에 30여 차례 참여했다. 정샤오숑은 "동시대 미술은 현재의 관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특징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아를 인식할 것인지, 인간이 감수성과 상상력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작품에 잘 녹여 냈다.

우더하오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박사이자 중국 광저우미술학원 조소·공공예술대학의 강사로 재직 중이다.

이랜드문화재단은 중국의 저명한 조각 예술가 17인을 초청한 특별전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쩡천강·자이칭시·동수빈·원샤오펑 등이 있다. 쩡천강은 중국조각협회 회장이자 상해대학미술학원 원장으로 중국 내에서 조각 분야 일인자로 꼽힌다.

◇헤이리 이랜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중국 현대조각 100인전'

이랜드문화재단은 오늘(21일)부터 3월 27일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 이랜드갤러리에서 '중국 현대조각 100인전'을 진행한다. 2022년 6월 오픈한 이랜드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1300㎡)로 게이트(GATE) 2번 입구에 있다. 이랜드는 헤이리촬영소의 유휴공간을 도시 재생 콘셉트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헤이리 이랜드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 측과 협력해 영화·미술·공연예술 청년 작가들이 헤이리 예술마을에 '스테이'하며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장기 비전까지 가지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세계 예술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국 조각 예술가 100인의 작품을 이랜드갤러리에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는 이랜드가 발굴하고 지원해 온 한국과 중국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더 적극적으로 소개했다"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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