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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

지난해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조직 혁신 방안'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19% 수준인 부채비율을 208%까지 낮추겠다는 당초 부채 감축 계획을 수정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대규모 택지 개발이 불가피해 당분간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며 "새로운 재무 구조 개선 목표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택지 개발을 위한 토지 보상 때 우선적으로 돈을 지출하고 나중에 택지를 매각해 자금을 회수한다. 이 사장은 "현 정부 들어 구리갈매지구, 한강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사업이 신규로 추진되면서 예상보다 토지 보상 등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 부채를 낮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선 LH가 성남시 경기지역본부 건물 매각을 하지 못하는 등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졌을 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약속하고, 나중에 슬그머니 철회하는 관행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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