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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엄마의 봄날’ 오전 8시 30분

TV조선은 18일 오전 8시 30분 '엄마의 봄날'을 방송한다. 해남에서 농사를 짓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선 전남 해남에 사는 김숙자(69)씨와 남편 박길재(72)씨를 만난다. 김씨는 아픈 허리로 김매기를 한다. 남편은 행동이 다소 굼떠서 아내를 화나게 만드는데, 알고 보니 과거 사고로 왼쪽 손에 문제가 생겼다. 아내 김씨는 불편한 손으로 곡괭이질을 하는 남편을 보며 눈물을 삼켜 왔다.

부부는 여섯 남매를 키우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낙지를 잡으러 다니던 바다가 매립되자, 중년의 나이에 농사일을 새로 시작했다.

눈보라가 잦아들자 부부에게 또 할 일이 생긴다. 녹은 눈으로 진흙탕이 된 배추밭을 정리하러 집을 나선다. 한참 동안 둘이 함께 비닐 위를 걷는 동안, 아내의 허리는 점점 더 아파온다. 그때 남편은 빨간 카세트테이프를 꺼내 구수한 노래를 튼다. '흥부자' 아내는 이를 들으며,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낸다. 한순간도 쉬운 적 없었지만, 서로 도우며 의지해 온 부부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본문자수 :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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