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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2보〉(176~211)=우리끼리 결승을 벌인 28회 LG배를 포함하면 한국의 국제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는 69회나 된다. 다음 중국(48회), 일본(11회), 대만(1회) 순이다. 한국이 '인구 대국' 중국에 맞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대견하다. 이창호에게 장기간 억눌렸던 중국은 2020년 이후부터는 신진서의 독주에 기를 못 펴고 있다.

흑이 ▲로 팻감을 쓴 장면. 참고도처럼 백이 안 받고 1에 두어 패를 해소하면 어떻게 될까. 4까지 상변 백과 우변 흑을 맞바꾸는 바꿔치기가 되는데, 이 진행은 흑이 반면(盤面) 10집가량 남기는 계가여서 백이 선택하지 못했다. 181이 회심의 한 수. 이 결정적 팻감 하나 덕분에 승부가 완전히 흑 쪽으로 기울었다.

182로 177 자리에 두어 패를 해소하는 건 어떨까. 흑 182, 백 186, 흑 184로 백의 패배가 결정된다. 결국 186까지 바꿔치기가 쌍방 최선 수순. 187의 큰 곳에 흑이 손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188, 192는 199가 더 컸다. 이 바둑은 251수 만에 끝나 덤을 제하고 흑이 1집 반을 이겼다. 212수 이후는 생략한다. (180 201…△, 183…177, 200…□)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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