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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등과 신규회원국 가입
1200조 규모 프로젝트 함께할 듯

한국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2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7국) 주도로 작년 1월 출범했다. 우크라이나와 G7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제8차 MDCP 운영위원회에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과 신규 회원국이 됐다. MDCP 회원국은 10억달러 또는 국내총생산의 0.1%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거나 이를 공약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가 가입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안보·인도·재건 분야를 아우르는 지원을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공여 협정을 체결했다. 정부는 올해 3억달러, 내년 이후 20억달러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

서방국가들의 재건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녹록지 않다.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군이 펼친 '대반격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의 전선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공세에 오히려 밀리는 모습까지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내부 지휘 체계 문제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8일 전쟁 영웅으로 국민적 인기가 높던 발레리 잘루지니 총사령관을 경질한 뒤 반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반격 실패와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해소를 위해 지도부를 쇄신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젤렌스키가 잠재적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잘루지니를 제거한 것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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