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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전 사고파는 건 사실상 불가능

올해 상반기부터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주기적으로 이자가 나오지는 않지만, 만기를 채우면 가산 금리를 더한 복리를 적용받아 목돈을 손에 쥐게 된다. 만기 시 받는 이자는 일반 국채보다 분리 과세 혜택이 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개인투자용 국채를 판매할 대행 기관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다음 달까지 판매 대행 기관 선정을 마치고 업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오는 6월부터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발행 규모는 10년물과 20년물을 합쳐 총 1조원이다. 1인당 최소 매입 금액은 10만원이다. 1년에 최대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보다는 저축을 위한 상품이라는 점이다. 일반 국채는 만기 전 중도에 거래가 가능하고, 통상 6개월마다 이자가 나온다. 그러나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 전까지 사고파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만기가 오기 전 중간엔 이자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를 채우면 원금과 더불어, 표면 금리에 매월 결정된 가산금리까지 합쳐 복리로 계산된 이자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을 100만원어치 매입한 경우, 현 국채 금리 연 3.4%에 가산금리 0.1%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000원가량의 이자소득을 거둘 수 있다. 일반 국채 10년물을 100만원어치 매입한 경우엔 이자소득으로 6개월마다 1만7500원씩 총 35만원을 받는다. 만기까지 보유할 생각이면 개인투자용 국채가 유리한 것이다.

또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액 2억원까지는 만기 시 지급받는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키지 않고 14%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하는 혜택도 제공된다. 일반 국채의 이자소득은 다른 금융 상품의 이자·배당소득과 합쳐 2000만원까지만 같은 세율의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시장에선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의 만기 시 금리가 연 3.5%일 경우 소득세와 지방세를 제하고도 10년간 35%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고자 :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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