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달 윤곽

정부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가운데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엔 상장사들이 주가 순자산 비율(PBR)이나 자기자본 이익률(ROE)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을 공표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주 가치를 높인 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만들고, 이를 좇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PBR이 1배 이하인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우량주 중심인 프라임 시장 상장사의 40%가량인 660사가 이를 이행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PBR 1배 미만인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는 등의 '극약 처방'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고자 : 안중현 기자
본문자수 : 68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