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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다중 채무자 가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분기(7~9월) 말 기준 다중 채무자는 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 448만명보다 2만명 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다중 채무자의 상환 능력도 한계에 이르렀다.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3분기 말 기준 1.5%로 2019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중 채무자의 26.2%(118만명)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를 넘었고, 14.2%(64만명)는 100%를 웃돌았다. 기고자 :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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