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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처음… 김우민 세계 정상 섰다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4.02.13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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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1위

    이젠 세계 무대를 호령한다. 한국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은 쾌거다.

    김우민은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35)이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이 종목 1위(3분42초04)를 차지한 이후 13년 만에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롱코스) 왕좌에 올랐다. 단거리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1·2022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2연패를 했지만, 올림픽 규격(50m)보다 짧은 25m 레인에서 펼쳐진 대회였다.

    김우민은 지난해 추석 당일(9월 29일)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올해 설 연휴에는 세계선수권을 정복했다.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800m와 계영 800m까지 3관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의 개인 최고 기록(3분43초92)이 경쟁자들보다 2~3초가량 느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예선 전체 3위(3분45초14)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가장 빠른 0.61초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든 후 첫 50m를 2위로 통과했다. 이후 속도를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가 300m 지점까지 세계신기록 페이스로 달렸다. 경기 후반 2·3위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으나, 결국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겼다. 2위는 호주 일라이자 위닝턴(24·3분42초86), 3위는 독일 루카스 메르텐스(23·3분42초96)가 차지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김우민은 아주 빠른 출발 이후 레이스를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었다"며 "느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은 그가 일으킨 물살을 따라갈 뿐이었다. 막판 격차가 줄었으나 승리를 쟁취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엔 각 종목 정상급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대거 불참했으나, 남자 자유형 400m에선 강자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4위를 기록한 선수 중 우승자 새뮤얼 쇼트(21·호주)를 제외하고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회 2위 위닝턴 역시 2022 세계선수권 우승자, 3위 메르텐스도 2022·2023년 대회에서 은·동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우위(22·튀니지)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예선 전체 17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우민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는 대회 직전 4주간 호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보다는 파리 올림픽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다. 이 때문에 몸이 무거운 상태였는데도 우승이라는 성과를 일궜다. 준우승자 위닝턴도 "김우민이 이렇게나 빠를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우민의 올해 첫 목표는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대에 진입하면서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이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에서 3분42초대 초반 기록으로 메달권에 드는 것. 내친김에 박태환 한국 기록(3분41초53)도 노린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해서 뿌듯하다"며 "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자유형 800m 예선과 16일 남자 계영 800m 예선에도 출격한다. 자유형 800m 목표는 결선(15일) 진출과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7분46초03)을 경신하는 것. 한국은 황선우가 나서는 남자 자유형 200m(14일 결선)와 남자 계영 800m(17일 결선)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 김우민과 자유형 400m 경쟁자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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