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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수퍼볼 세 차례 역전극

    장민석 기자

    발행일 : 2024.02.13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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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프스 쿼터백 머홈스 세 번째 MVP

    '뒤집기의 달인.' NFL(미 프로 풋볼)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9)는 수퍼볼 역사에 남을 역전극을 세 번이나 연출했다. 2020년 수퍼볼에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나이너스)를 상대로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10-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31대20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수퍼볼에선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제물. 머홈스는 14-24로 전반을 밀렸지만, 후반 터치다운 패스 2개 등을 묶어 38대35 역전극을 완성했다.

    12일(한국 시각) 열린 58회 수퍼볼에서 머홈스는 세 번째 역전극 주인공이 됐다. 4년 만에 나이너스와 수퍼볼에서 다시 만나 이번에도 전반을 3-10으로 밀렸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점수는 19-16. 나이너스가 앞섰다. 절체절명 순간에 머홈스는 다시 빛났다. 치프스는 종료 10초 전 머홈스가 트래비스 켈시(35)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엔드존 앞까지 갔고, 버트커가 3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넣어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수퍼볼 연장전은 15분 제한 시간이 있지만,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아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나이너스가 먼저 필드골을 넣으며 22-19로 앞선 상황에서 머홈스는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1야드를 전진하지 못하면 그대로 패배가 확정되는 포스 다운(Fourth Down·네 번째 기회)에서 과감히 달려 공격 기회를 이어간 장면이 압권이었다. 머홈스는 결국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메콜 하드먼(26)에게 3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25대22. 치프스는 톰 브레이디(47·은퇴)를 앞세워 2004~2005년 우승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이어 19년 만에 수퍼볼 2연패(連覇)를 이룬 팀이 됐다. 치프스는 최근 5년간 수퍼볼에 네 차례 올라 세 번 정상을 맛보며 새로운 '왕조' 탄생을 알렸다.

    머홈스는 333야드를 던지고, 66야드를 달리며 터치다운 패스 2개를 기록, 세 번째 수퍼볼 MVP를 차지했다. 브레이디(5회)에 이어 둘째로 많고 나이너스 전설인 쿼터백 조 몬태나(68)와 동률이다. 세 차례 수퍼볼에서 10점 이상 뒤진 승부를 역전승으로 이끈 건 머홈스가 처음. 그는 "왕조(dynasty)는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젊고, 역사를 계속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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