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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꿈의 기록 '서브 2'(풀코스 2시간 이내 완주) 코앞인데… 세계기록 보유자 교통사고 사망

    유재인 기자

    발행일 : 2024.02.13 / 사람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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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35초' 기록 세운 켈빈 킵툼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유망주 켈빈 킵툼(25·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12일 AP 등에 따르면, 킵툼은 지난 11일 밤 케냐 고지대인 리프트밸리 엘도렛 마을 외곽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차량에 동승한 킵툼의 코치인 르완다 출신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도 사망했다. 케냐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킵툼은 도요타 준중형 세단인 프레미오를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케냐 경찰은 CNN에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벗어나 도랑에 들어가 큰 나무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킵툼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이내에 뛰는 '서브 2' 달성 1순위로 꼽혔던 세계 육상계의 인재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2시간 35초로 완주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케냐의 마라톤 영웅 엘리우드 킵초게(40)가 2022년 9월 베를린에서 세운 2시간 1분 9초였다.

    킵툼은 케냐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다 11년 전 하키지마나 코치에게 발굴됐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본격적인 풀코스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풀코스를 단 세 번 뛰었는데 매번 놀라운 기록이었다. 데뷔 무대였던 2022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2시간 1분 53초를 기록해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고, 4개월 후 런던 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 1분 25초는 당시 역대 2위 기록이었다.

    킵툼은 오는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에 이어 8월 파리 올림픽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킵툼을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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