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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작업 중 사망 유가족 위로… 권오갑 회장, 사재 1억원 출연

HD현대가 조선소 작업 중 사망한 중대재해 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세운다. HD현대는 7일 "선박 건조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HD현대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5명 안팎의 이사로 구성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대부분을 외부 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산업계 및 사회 복지 분야 등에서 명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이사진으로 초빙해, 재단 운영을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기금을 낼 계획이다.

재단은 우선 중대재해 사고 중 사망 직원의 유가족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설립 후 발생한 조선소 사고 중 현재 중대재해 사망 기준에 해당하는 모든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재단 설립은 권오갑<사진> HD현대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권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권 회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사재 1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중대재해 사고 예방 대책도 철두철미하게 운영하되,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으로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했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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