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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前 장관 찾아 "파이팅" 외친 이태원 상인

    강다은 기자

    발행일 : 2024.02.07 / 사람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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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이태원 상권 살리기 나서준 덕분에
    재기 성공… 감사 인사 전하며 환담

    6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선거 사무실에 중년 남성 5명이 모였다. 이들은 '핼러윈 참사'를 겪었던 이태원의 상인들과 서울시 내 전통 시장 상인회장들이다. 이 전 장관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던 이들은 "그렇게 우울했는데,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하세요"라고 했다.

    2022년 10월 '핼러윈 참사' 직후 10분의 1토막이 났던 이태원 상권 매출은 최근 이전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날 상인들은 이태원 상권이 재기한 데 대한 감사를 전하려 이 전 장관을 찾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상인들은 직접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배광재씨는 "사고 후 몇 달간 매출은 0원이지,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들은 '여기가 사람 죽은 곳 맞나요?' 물어보지, 너무 지쳐 있었다"며 "장관님이 매번 편의점 찾아오셔서 우리가 음료수를 드리면 '지금은 내가 내야 한다'며 꼭 카드를 긁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제가 오죽했으면 장관님 옷깃 잡고 '살려달라'고 했겠습니까"라며 "다른 정치인, 정부 관계자들과 달리 장관님과 첫 간담회 때 '골목 앞 제복 경찰들이나 철수시켜 주시거나 사복 경찰로 바꿔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다음 날 바로 경찰이 그 자리에서 철수해 놀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중기부는 정책적으로도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했다. 이태원 자영업자 현장 원스톱지원센터도 설치해 정책 자금 지원을 신속하게 했고,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기획해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거리 전시회,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이태원 상권의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 등을 열었다. 이태원으로 공공 기관이나 기업의 회식을 유도하는 '회식 챌린지' 캠페인도 벌였다. 중기부 직원들은 배달의 민족, 아모레퍼시픽 등 용산 일대 대기업을 찾아 '이태원 미식 주간' 등 행사에 투자를 유치했다. 안준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중기부와 우리는 '이태원 살리기' 특명을 받은 공수부대였다"며 "그 덕에 이젠 이태원에서 술도 같이 할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웃었다.

    이 전 장관은 "이태원 상인 중엔 젊고 영어도 잘하시고 기획력 있는 분들도 많다"며 "상점 활성화를 넘어 전통 시장이나 상권들도 '유니콘' 같은 기업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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