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英 찰스 3세, 즉위 1년여 만에 암 투병

    파리=정철환 특파원

    발행일 : 2024.02.07 / 국제 A16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이상 발견… 왕실에선 어떤 종류 암인지 함구

    영국 국왕 찰스 3세(75·사진)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5일 영국 왕실이 발표했다. 2022년 9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 국왕으로 즉위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영국 왕실(버킹엄궁)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지난주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시술을 받는 중 건강상의 다른 이상을 발견, 추가 검사에서 암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은 오늘부터 외래 치료를 시작했다"며 "현 단계에선 국왕이 국가원수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른 왕실 구성원에게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찰스 3세는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평소 거처인 노퍽주(州)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 시내의 클래런스 하우스로 거처를 옮겼다. 한동안 공개 행사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왕실은 "국가원수로서 서류 업무와 비공개회의 등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암의 종류나 진행 단계, 전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 암은 아니다"라고 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수술이 아닌 화학 혹은 방사선 요법을 우선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병세가 당장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는 곧 병문안을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찰스 3세는 지난달 26일 런던의 한 사립 병원에 입원해 전립선 치료를 받고 29일 퇴원했다. 이때 커밀라 왕비와 함께 병원에서 직접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로부터 불과 일주일 만에 암 투병 사실을 밝힌 것이다.

    영국 왕실이 국왕의 건강 이상에 대해 이처럼 신속히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잇따라 입원 치료를 받자, 두 사람의 '중병설'이 나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왕실도 "국왕은 (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막고, 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빨리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달 17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현재 윈저궁에서 요양 중이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날 소셜 미디어에 "국왕의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X(옛 트위터)에 "국왕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하는 영국인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본문자수 : 117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