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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Z세대, 'hangxiety' 찝찝해 술 안 마셔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발행일 : 2024.02.06 / 여론/독자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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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는 M세대(Millennial generation=Y세대)에 이어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인구 집단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be exposed to digital environments) 세대여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으로 불린다. TV·컴퓨터보다 스마트폰, 텍스트보다 이미지·동영상을 선호하고, X·Y세대에 비해 개인적·독립적이며(be personal and independent), 부모인 X세대가 금융 위기로(due to the financial crisis) 경제적 어려움 겪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나 안정성·실용성·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tend to prioritize stability, practicality and economic value) 성향을 보인다.

    그런 Z세대가 술을 멀리하기(abstain from alcohol) 시작했다. 과음·폭음을 피할(avoid heavy drinking and binge drinking) 뿐 아니라 아예 입에 대지도 않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hangxiety'가 꼽힌다. '숙취'와 '불안감'을 뜻하는 'hangover'와 'anxiety'의 혼성어(portmanteau word)다. 술에 만취한(get wasted) 이튿날 메스꺼움·속쓰림·두통(nausea· heartburn·headache) 등 숙취와 함께 엄습하는 불편하고 불안한 느낌(uneasy and anxious feelings)을 말한다.

    인사불성이 돼(fall into a stupor) 웃음거리나 구경거리가 되지는(make a fool or a spectacle of themselves) 않았는지, 다른 사람 험담을 하거나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하지는(backbite others or say hurtful things) 않았는지, 소란을 피우지는(make a fuss) 않았는지, 잡다한 불안감과 후회에 시달리는 증상(symptom of suffering from a mishmash of insecurities and regrets)이다. Z세대 사이에선 이런 'hangxiety'를 겪느니 술을 조금만 마시거나 차라리 안 마시겠다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18~24세 다섯 명 중 한 명은 아예 술을 입에 대지도 않거나(be teetotal)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7년 14%였던 비율이 지난해엔 21%로 늘어났다. 25세 이상의 13%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stand in stark contrast to it). 이 같은 현상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가 큰 기여 요소로 작용한(act as a major contributing factor)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엔 만취해서(get dead drunk) 웃음거리가 된(become a laughing stock) 모습을 현장의 몇몇만 목격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친척·지인까지 모두 적나라하게 보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 젊은이들의 신조어(newly-coined word) 중에 '이불킥'이라는 것이 있다. '이불'과 '차다'라는 뜻의 영어 kick의 합성어(compound word)로, 당혹스럽고 창피해서 몸부림치다가(writhe in embarrassment and shame)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차는 걸 말한다. 과음하고 다음 날 아침 '이불킥' 하느니 아예 술 마시지 않겠다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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