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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받은 삼성 임직원만 110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 재판은 기소부터 무죄 선고까지 3년 5개월(1252일)이 걸렸다. 전국 법원의 형사 합의부 사건 평균 처리 기간(208일)의 6배가 넘는 기간이 소요된 것이다.

앞서 검찰은 2018년 말부터 이 회장을 수사하면서 삼성 임직원 110명을 430여 차례 불러 조사하고, 50차례 이상 압수 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9만여 쪽의 수사 기록이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133쪽 분량의 이 회장 공소장에 19개 혐의가 기재됐다.

이후 재판이 총 107차례 열렸고 이 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 동행 등 주요 일정을 이유로 법원 허가를 받아 빠진 11차례를 제외하곤 96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회장 취임 당일, 작년 취임 1주년 때도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또 검찰은 재판 과정에 증거 2만3000여 개, 의견서 600여 개를 제출했다. 법정에 불려 나온 증인도 80명에 이른다. 검찰이 1심 무죄 판결에 항소하면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 기고자 :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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