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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6보〉(92~ 111)=신민준과 커제도 어느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 바둑을 포함해 쌍방 7승 7패로 팽팽하다. 3년 전 25회 LG배 결승이 클라이맥스였다. 2022년 여름 중국 갑조리그 때는 승리가 유력했던 커제가 갑자기 돌을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이벌 의식이 깊어지면 별일이 다 발생하는 법이다.

좌변 흑 ▲ 석 점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94로 96 자리에 느는 것은 과욕이다. 참고 1도의 진행이 하나의 예. 하지만 너무 잘 풀리다 보면 방심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97로 '가', '나' 교환 후 '다'로 늘고 98과 '라'를 맞봤으면 백에게 대책이 없었다. 손을 빼 98로 보강해선 한숨 돌렸다.

99는 공수(攻守) 양면의 요소. 102는 행마법인데 즉각 103으로 갈라쳐 왔다. 백 106도 당연한 반발. 110까지 예상 못 했던 변화가 이뤄졌다. 111은 멋을 부린 수. 이른바 '코붙임'의 맥점이지만 참고 2도 1~6으로 챙기고 A에 두는 작전이 더 유력했다('마'~'사'도 흑의 선수). 중원 전투가 점입가경이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0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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