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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막말이 일상과 상식이 된 정당

    발행일 : 2023.11.29 / 여론/독자 A3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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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현 정부를 12·12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빗대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썼다"며 "군부 독재와 지금의 검찰 독재는 모습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했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세력과 국민이 선거로 뽑은 정부가 어떻게 같을 수 있나. 다른 곳도 아닌 국회 장악 정당의 지도부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믿기가 힘들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계엄 저지선'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헌법상 계엄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만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 요즘 한 정치 영화의 흥행에 올라타려 괴담을 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괴담성 발언은 너무 잦아 일상이 된 느낌이다. 이재명 대표부터 "(현 정부가) 선거 상황이 나빠지면 혹시 과거 '북풍'처럼 휴전선에 군사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북풍은 남과 북이 짜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금 남북 관계에서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누가 그런 일을 꾸민다 해도 거의 즉각 폭로될 것이다. 그런 사실을 이 대표가 잘 알 것이다.

    의원들의 막말도 수위가 높아졌다. 최강욱 전 의원은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 그 말을 듣고 같이 웃었던 민형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발목때기'를 분질러 놔야 한다"고 했다. 이들이 막말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이유는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반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을 거칠게 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황당한 선동을 할수록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고 후원금도 늘어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8일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며 "당이 죽어간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도 "민주당은 지금 방탄이 원칙이 됐고, 막말은 상식이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때 당대표, 원내수석을 맡아 당을 이끌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했겠나. 당대표는 당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나갈 책임이 있다. 당 내부의 개탄을 이 대표가 새겨듣기 바란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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