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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1년, 일상이 되다] (1) 꿈같은 대중화

    이해인 기자

    발행일 : 2023.11.27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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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간 걸리던 영어논문 작성 1시간이면 끝나
    기업 효율도 개선… 20명 일하던 회사 3명만 남아 업무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30일로 1년을 맞는다. 공개 당시만 해도 이전에 없던 신기한 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던 챗GPT는 전 세계인의 일상은 물론 IT·금융·물류 등 산업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질서를 허물고 재편하는 파괴적 혁신의 표상이 됐다. 장문의 글과 이미지, 영상까지 만들어내는 챗GPT는 출판·미술·음악 등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탄생 1년 만에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AI 대중화라는 꿈같은 일을 이끌어낸 것이다.

    대전 원자력연구원 유용균 박사는 출근길에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챗GPT, 오늘 오전 업무가 뭐지?'라고 물어보며 하루 일정을 확인한다. 평소 10시간 넘게 걸리던 영어 논문 작성 시간도 챗GPT의 도움을 받아 1시간으로 줄였다. AI가 수 분 만에 논문 초록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퇴근 후엔 열 살 딸에게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 문장을 읽는 챗GPT 음성을 들려준다. 기업들도 챗GPT 활용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달라진다.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스타트업 옥소폴리틱스는 한때 20명이 넘었던 인력 중 현재 셋만 남았다. 이 회사는 정치·사회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을 주최하는데, 챗GPT가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주제를 알아서 뽑아주면서 운용 인력이 크게 줄었다.

    급격한 AI 도입은 세계 곳곳에서 진통도 낳고 있다. AI 확산으로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AI가 만들어낸 글과 이미지, 발명 등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AI 윤리에 대한 논쟁도 거세다. 조대곤 KAIST 교수는 "생성형 AI는 인터넷,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짧은 기간에 더 큰 변혁을 몰고 왔다"면서 "AI 경쟁력이 기업은 물론 국가 간의 역학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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