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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四分五裂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11.24 / TV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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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제10보〉(102~ 108)=언제나 공격은 즐겁고 수비는 괴로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거대한 세력에 게릴라가 단기(單騎) 침투했을 때는 공격자 쪽 부담이 더 크다. 공격이 소득 없이 끝나면 빈털터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 고수들이 대부분 전면 공격 대신 적당한 보상을 챙기는 전략을 선호하는 이유다.

    흑 ▲ 붙임수는 거대한 백세(白勢)를 휘젓기 위한 교두보. 여기서 백은 타협안을 내미는 대신 연속 강공책을 택한다. 104로는 참고 1도 1이 최선. 11까지 좌상 일대를 확보해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 106으로도 참고 2도 7까지 실속을 챙겼으면 중앙이 아직 불안정한 흑이 피곤했을 것이다.

    하지만 흑은 백의 실수를 응징하지 못했다. 107로는 참고 3도 1의 이음이 절대점. 6까지 외길을 거쳐 9로 정비했으면 이제부터의 승부였다. 108로 끊기자 흑은 사분오열(四分五裂)되면서 이 판이 끝날 때까지 고전한다. 107은 국후(局後) 흑의 패착으로 지목됐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0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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