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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부모 소득 궁금해하는 아이… 저금·소비도 함께 알려줘야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발행일 : 2023.11.24 / 특집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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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만 7세 아이가 "엄마·아빠는 일해서 얼마를 벌어요?"라고 묻습니다. 상세한 액수를 알려주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거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할까 봐 우려스러운데,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A.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은 간혹 우리를 당황하게 합니다. 금액을 알려줬을 때 상황을 예상하기보다 아이가 어떠한 호기심에서 질문했는지 먼저 물어보면 어떨까요? "엄마(아빠)가 일해서 얼마를 버는지 관심이 많구나. 왜 그런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보는 거죠.

    만 7세라면 초등학교 수업을 통해 수에 대한 개념이나 계산 능력이 향상된 시기입니다. 특히 2학년 때는 세 자릿수와 네 자릿수, 수의 크기 비교, 구구단과 여러 단위 등을 배워 일상에서 쓰는 화폐나 경제적 개념, 활동에 구체적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직 사회 과목을 배우지 않아 직업과 근로소득 등 경제활동에 대한 흥미를 부모와 대화, 관련 책 함께 읽기, 인터넷 조사 같은 탐구로 연결하면 좋아요. 아이가 던진 질문을 풍요로운 배움으로 이끌어주는 거죠. 용돈을 얼마나 받고, 저금과 소비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실행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슬기로운 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것은 교육에서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부모가 일하며 소득을 올리는 과정과 부모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직업의 세계, 소비와 저축 등 주제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주의할 것은 아동과 대화할 때 "○○ 같은 직업을 가져야 돈을 많이 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돈을 많이 번다"와 같은 말은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직업과 노동이 가치 있고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열심히 일하며 가족과 즐거움을 나누려 하는 모습이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일하겠니?" 같은 부정적 말이 아니라 "엄마(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을 수 있어서(또는 너에게 필요한 것을 사줄 수 있어서) 참 기쁘다" 같은 표현이 일상에서 쌓였을 때 직업의 숭고함을 알게 되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갖게 될 것입니다.
    기고자 :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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