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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박람회 릴레이 인터뷰]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최형석 기자

    발행일 : 2023.11.23 / 경제 B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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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증시, 美 금리 인하·中 재정확대가 불쏘시개 될 것"

    "내년 증시 전망은 밝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중국 재정 확대가 불쏘시개가 될 것입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증시의 대표 낙관론자답게 내년 투자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홍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과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을 거쳐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경제 분석가),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 등을 지낸 금융 투자 전문가다.

    홍 대표는 다음 달 22~23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2024년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은 홍 대표와 한 일문일답.

    ―올 연말과 내년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국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후퇴한 것이 가장 큰 호재다. 미국 고용자 수가 월 18만명이면 실업률이 유지되는데, 지금 노동 인구 자연 증가가 그 수준이다. 높은 집값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 fect)'로 소비가 지탱될 것이다."

    ―경기 침체로 미 금리가 내리면 주가에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2%(전기 대비 연율) 아래로 내려가면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로 해석돼 악재가 되고, 2% 이상이면 금리 인하가 여전히 호재로 인식될 것이다. 올 3분기 미국 성장률 4.9%는 과도하게 높다."

    ―한미 기준 금리를 전망하면.

    "내년 한국은 상반기, 미국은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경기가 더 안 좋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이 미국보다 빨리 금리를 올린 탓도 있다. 금리가 재상승할 가능성은 20% 전후다.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값 상승)은 내년에 이어질 것이다. 채권으로 큰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중국 부동산이다. 이는 닥쳐오는 위험인 '회색 코뿔소'다. 중국 부동산 침체는 수요를 줄이고,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이다. 게다가 고령화가 시작된 시점이 한국은 구매력 기준 4만달러 선, 중국은 1만달러 선이다. 한국은 1988년부터 국민연금을 쌓았지만 중국은 양로보험을 고작 10년 적립했다. 고령화의 소비 충격이 중국에 더 클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의 기회 요인은 없나.

    "정부의 재정 확대다.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가 돈을 풀 때 증시는 올랐다. 적어도 코로나 붕괴에서 회복한 정도는 기대해 볼 만하다. 중국 투자 시 상하이 증시보다 20% 싼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상치 못한 충격인 '블랙스완'은 무엇인가.

    "국제 유가 재급등이 제일 무섭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예상 밖 감산, 산유국 간 전쟁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 그러면 올해 미 국채 금리 연 5% 같은 충격(패닉)이 시장에 다시 올 수 있다."

    ―한국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은.

    "PF 사태가 심각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10% 안쪽이다. 미분양이 줄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만큼, 큰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가 가장 위험한 분수령이었다."

    ―내년 미국 대선이 초래할 위험은.

    "트럼프가 돼도, 안 돼도 문제다. 당선되면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 즉각 시행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중국 양안 문제에서 미국이 손을 떼며, 대만·중국 간 전쟁 공포가 2025년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당선 안 돼도 당선을 전제로 한 투자 시나리오가 뒤엉키며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워런 버핏이 현금을 쟁이는 이유는.

    "미국 주식, 특히 빅테크주가 비싸다고 보는 것 같다. 빅테크는 혹여 금리가 오르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나는 미국 P&G·J&J·코카콜라 등과 한국 금융주 등 고배당주를 추천한다. 리츠(부동산 투자 회사)도 배당 수익률이 4% 후반에 이르는 좋은 투자처다."

    ―엔화 약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내년 하반기 전에 엔화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다. 다만 엔고가 급격히 진행되긴 쉽지 않다. 내년 말 달러당 135엔 전후를 예상한다. 도요타 등 엔저를 누리는 기업 주식, 리츠를 사야 한다. 엔화 표시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도 괜찮다."

    [그래픽] 쟁점에서 꺾여 내려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 지속적으로 낮아진 중국 기준금리
    기고자 :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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